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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THEATER

音/모아듣기 2008/11/13 12:57


When Dream and Day Unite

01 Fortune in Lies
02 Status Seeker
03 Ytse Jam
04 Killing Hand
05 Light Fuse and Get Away
06 Afterlife
07 Ones Who Help to Set the Sun
08 Only a Matter of Time

Produced by Terry Date & Dream Theater (1989)
Charlie Dominici V / John Petrucci G / Mike Portnoy D / John Myung B / Kevin Moore K

DREAM THEATER의 첫 번째 음반이자, 가장 저평가 받고 있는 음반. DREAM THEATER 밴드 로고는 이때도 등장하지만, 특유의 글씨체로 쓴 밴드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부클릿을 펼치면 볼 수 있는 멤버들의 사진도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당시 주류 메틀 밴드들과 비교하면 색다른 시도를 했다는 까닭을 들어 높은 평가를 내리는 사람도 있지만, 음반 전체의 들쭉날쭉한 완성도와 어딘가 허전한 사운드는 DREAM THEATER에게도 애송이 시절이 있었다는 실감하게 할 뿐이다. 무엇보다 가장 낯선 점은 Charile Dominici의 보컬인데, 2집부터 지금까지 DREAM THEATER의 보컬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James Labrie와는 너무도 다른 묘한 느낌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간단히 말해 Charlie의 목소리는 너무 말랑말랑 하다. 느끼하기도 하고. AOR이나 멜로딕 하드락을 한다면 훨씬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은 목소리라고 할까. 역대 DREAM THEATER 음반 가운데 가장 정통 메틀스런 느낌의 공격성을 표출하는 악곡이 보컬과 녹음 때문에 빛을 제대로 발하지 못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물론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몇몇 곡에선 번뜩이는 감각을 드러내고 있는데, 힘차게 자신들의 시작을 알리는 "A Fortune in Lies"와 드라마틱한 "The Killing Hand"(후에 James가 라이브에서 부른 버전이 더 좋다만)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DREAM THEATER를 대표하는 연주곡으로 꼽는 "The Ytse Jam"이 그런 곡들이다. DREAM THEATER 음반 가운데 가장 적게 팔린, 유일하게 십만장도 팔리지 않은, 정규 음반이기도 하다



Images and Words

01 Pull Me Under
02 Another Day
03 Take the Time
04 Surrounded
05 Metropolis- Part 1
06 Under a Glass Moon
07 Wait for Sleep
08 Learning to Live

Produced by David Prater (1992)
James LaBrie V / John Petrucci G / Mike Portnoy D / John Myung B / Kevin Moore K

1집 이후 보컬의 탈퇴(조금 웃긴 게 1집에서 가장 아쉬운 점이 찰리의 보컬이었는데, 그는 해고가 아니라 스스로 밴드를 나갔다. 고마워 해야하나?)와 음반사와의 계약 문제가 얽혀 인고의 시간을 보낸 뒤 절치부심하며 낸 2집 앨범. 환골탈퇴! 이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1집에서 가능성만을 보여주었던 구성과 연주가 더할나위 없이 정교해졌다. 복잡다단한 구성 속에서도 중심을 제대로 잡아주는 John Myung과 Mike Portnoy의 리듬 섹션, John Petrucci의 절륜한 리프와 솔로, 모든 파트를 아우르며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Kevin Moore의 키보드까지 흠 잡을데 없는 연주를 들려준다. 물론 그에 앞서 와벽한 구성을 자랑하는 노래 그 자체에 박수를 보내야 할테고. 섬세한 감정처리와 폭발적인 고음, 공격적인 음색까지 겸비한 James의 가입은 화룡점정을 가능케 했다. 처음부터 1집과는 스케일이 다르다고 강변하는 듯한 "Pull Me Under", Petrucci의 가슴 찡한 사부곡이자 James의 폭풍처럼 몰아치는 고음이 돋보이는 "Another Day", 기막힌 구성과 어우러진 희망 찬 선율과 가사가 기운을 돋아주는 "Take the Time", 메틀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보여준 "Surrounded", 나중에는 파트2가 한 장의 음반으로 만들어지는 불후의 명곡 "Metropolis- Part 1", Petrucci의 다양한 기타 연주 기법이 총출동하는 "Under a Glass Moon", 환상적인 분위기의 짧은 피아노 소품인 "Wait For Sleep"에 서사적인 분위기의 대곡인 "Learning to Live"까지 단 한 곡도 버릴 게 없는 앨범이다. 이 음반 한 장으로 DREAM THEATER는 프로그레시브 메틀의 아이콘이 됐다. 상업적으로도 골드를 기록할 만큼 엄청난 성공을 거뒀고, 전세계에서 숱한 아류 밴드들이 쏟아져 나오는 계기가 됐으니.



Awake

01 6:00
02 Caught in a Web
03 Innocence Faded
04 Erotomania
05 Voices
06 The Silent Man
07 The Mirror
08 Lie
09 Lifting Shadows off a Dream
10 Scarred
11 Space- Dye Vest

Produced by John Purdell & Duane Baron (1994)
James LaBrie V / John Petrucci G / Mike Portnoy D / John Myung B / Kevin Moore K

2집과는 180도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DREAM THEATER의 세 번째 음반. 2집의 화사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기대했던 사람이라면 당황할 수밖에 없는 음악들로 75분의 시디 수록 시간을 꽉 채우고 있다. 처음으로 접한 DREAM THEATER의 음반이자 가장 좋아하는 DREAM THEATER 음반이기도 하다. 매우 어둡고 차가우며 이지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지라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Awake는 한 번 그 맛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가 쉽지 않은 그런 음악을 담고 있다. 대놓고 컨셉트 음반이라고 나온 음반은 아니지만 음반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의식과 유기적인 곡 구성은 들으면 들을수록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해준다. 한결 어둡고 날카로워진 사운드로 시작을 알리는 "6: 00", 마치 어둠이 덥쳐오는 듯한 느낌의 "Caught in a Web", 후반부의 변칙 리프와 솔로가 교차하는 구성이 재밌는 "Innocence Faded", 듣는 이를 압도하는 곡 구성에 할 말을 잃게 만드는 A Mind Beside Itself 삼부작("Erotomania" - "Voices" - "The Silent Man"), 싸한 분위기의 키보드 배킹 속에 위압적인 리프로 조여오는 "The Mirror", 무겁게 짓누르는 리프 속에서 외치는 가사를 곱씹게 만드는 "Lie"(don't tell me you wanted me don't tell me you thought of me...), 본작에선 가장 밝은 분위기를 가진 "Lifting Shadows off a Dream", 멋진 구성의 대곡인 "Scarred", 이 음반 이후 탈퇴하는 Kevin의 달라진 음악 성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우주적인 느낌의 "Space- Dye Vest"(이후 Kevin이 만든 CHROMA KEY의 음악과 참 비슷하다).- 이루어져 있다. 굳이 DREAM THEATER의 음악 세계를 둘로 구분하자면, Awake를 기점으로 DREAM THEATER의 음악은 2집의 밝고 화사한 면을 이어가거나 3집의 어둡고 차가운 면을 발전시켜 가는 두 가지 스타일로 크게 나눌 수도 있다.



Falling into Infinity

01 New Millennium
02 You Not Me
03 Peruvian Skies
04 Hollow Years
05 Burning My Soul
06 Hell's Kitchen
07 Lines in the Sand
08 Take Away My Pain
09 Just Let Me Breathe
10 Anna Lee
11 Trial of Tears

Produced by Kevin Shirley (1997)
James LaBrie V / John Petrucci G / Mike Portnoy D / John Myung B / Derek Sherinian K

DREAM THEATER 음반 가운데 가장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킨음반은 누가 뭐래도 4집인 본작이 아닐까. Kevin의 탈퇴 이후 밴드는 Derek Sherinian을 새로운 키보디스트로 맞이했고, Kevin Shirley라는 걸출한 프로듀서와 작업을 했다. 그리고 밴드를 표현하는 특유의 글씨체도 버렸다. 이러한 음악 바깥의 변화 뿐 아니라 음악 자체도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 이 음반에만 참여한 Derek과 Kevin Shirley의 영향이 엄청나게 컸던 걸까? 일단 사운드의 질감 자체가 이전과는 전혀 다르다. 본작은 말끔하게 정제된 2, 3집의 사운드와는 거리가 먼 거칠고 현장감을 살리려고 노력한 듯한 소리의 옷을 입고 있다. 흔히 말하는 동양풍의 어프로치로 표현하는 정적인 느낌도 강하고, (뻔한 구성의 흔히 말하는 '발라드'만 있는 건 아니지만) 슬로우 넘버의 비중도 DREAM THEATER의 전작을 통틀어 가장 높다. 또, 얼터너티브 광풍이 몰아치던 시기에 자신들의 음악에 얼터너티브 음악의 색체를 가미하려고 노력한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이래저래 독특한 앨범이다. James는 폭발적인 고음보다는 감정을 극대화하는 목소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Petrucci는 간결하지만 정확하게 핵심을 찌르는 솔로와 리프를 뽑아냈다. Mike는 가장 화려한 리듬 쪼개기와 입체적인 필인을 통해 그만의 그루브를 보여주고, Myung은 스틱의 사용과 같은 실험과 더불어 언제나 그렇듯이 음악의 중심을 든든하게 떠받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말 많은 Derek은 그의 솔로 음반이나 프로젝트 밴드에서와는 전혀 다른 연주를 하고 있는데. 한 마디로 너무 조용하다. 그가 가진 어마어마한 능력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해하기 힘들 만큼. 그럼에도 그가 선호하는 칼칼한 키보드 음색은 그대로 살아있다. 여튼 그는 이 음반 하나만을 남기고 DREAM THEATER를 떠난다. 간결하고 정교한 리프와 묘한 느낌의 스틱 연주가 멋진 "New Millennium",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그루브의 "You Not Me", 야릇한 분위기의 "Peruvian Skies", 서정미 넘치는 "Hollow Years", DREAM THEATER 역사상 최초로 게스트 보컬(KING'S X의 보컬인 Doug Pinnick)이 등장하는 대곡 "Lines in the Sand", 독특한 리듬과 코러스가 인상적인 "Take Away My Pain", 앨범내에서 가장 치열하고 화려한 연주를 자랑하는 "Just Let Me Breathe", 근친상간으로 상처 받은 소녀에 관한 슬픈 이야기를 올드팝의 느낌까지도 나는 고즈넉한 사운드로 표현하는 "Anna Lee", 신비스럽고 정적인 분위기의 대곡인 "Trial of Tears(1. It's Raining 2. Deep in Heaven 3.The Wasteland)"까지 그간의 DREAM THEATER와는 다르고, 독특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 음반이 나올 때 밴드 스스로는 진정 진보적인 시도라 말했지만, 뒤에 이러한 질감의 소리나 구성을 선보이고 있지 않은 걸 보면 그 말은 '뻥'이었나 보다.



Metropolis Part 2 : Scenes from a Memory

Act 1
01 Scene One: Regression
02 Scene Two: 1.Overture1928
03 Scene Two: 2.Strange Deja Vu
04 Scene Three: 1.Through My Words
05 Scene Three: 2.Fatal Tragedy
06 Scene Four: Beyond This Life
07 Scene Five: Through Her Eyes
Act 2
08 Scene Six: Home
09 Scene Seven: 1.The Dance of Eternity
10 Scene Seven: 2.One Last Time
11 Scene Eight: The Spirit Carries On
12 Scene Nine: Finally Free

Produced by Mike Portnoy & John Petrucci (1999)
James LaBrie V / John Petrucci G / Mike Portnoy D / John Myung B / Jordan Rudess K

2집에 수록된 명곡인 "Metropolis"는 Part 1이란 말이 붙어 있어 파트 2가 언제 나올 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시간이 흘러 마침내 1999년 Metropolis Part 2 : Scenes From a Memory라는 제목으로 파트 2의 실체가 공개됐다. (이 음반 발매 직전 트라이포트 락 페스티발에서 공연하기 위해 국내에 들어 온 DREAM THEATER와의 인터뷰에서 질문 가운데 발매를 앞두고 있는 새 음반의 곡들도 연주할거냐는 게 있었다. DREAM THEATER는 그러지는 않을 거라면서 음반에 대한 궁금증을 부추겼다. 또, 공교롭게도 Metropolis Part 2는 언제 나오느냐는 질문도 있었는데, 새 음반이 바로 Metropolis Part 2여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밴드는 SFAM을 만들면서 두 가지 커다란 변화를 선택하는데, 하나는 새로운 키보디스트인 Jordan Rudess의 가입이다. Jordan은 여지껏 DREAM THEATER에서 활약하던 두 전임자와는 다르게 화려한 솔로를 중심으로 곡의 전면에 나서길 좋아하는 스타일을 가진 연주자였기에 DREAM THEATER의 음악 또한 이전과는 다른 빛깔을 더할 수 밖에 없었다. 다른 하나는 Petrucci와 Mike의 셀프 프로듀싱이 시작된 것이다. 이는 매 음반 마다 프로듀서를 바꿔오던 밴드가 두 멤버의 손으로 소리를 직접 다듬기 시작함으로써 밴드가 지향하는 음악를 좀 더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 음반에서 DREAM THEATER가 대곡을 지향하는 마인드는 정점에 올라있다. 단순한 컨셉트 앨범을 넘어 적절한 효과음과 대사의 삽입, 스토리를 가진 가사, 스토리에 따라 달라지는 곡의 구성으로 인해 마치 귀로 듣는 한 편의 영화같은 느낌이다. 자연스레 총 9개의 신과 12개의 트랙으로 이루어진 SFAM은 어느 한 부분을 따로 빼서 평가하기 힘든, 아니 그런 평가는 별 의미가 없는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더해서 등장 인물과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감정을 능수능란하게 토해내는 James의 보컬과 때에 따라 재즈와 클래식의 영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곡에 화려함과 부드러움을 더한 Jordan의 키보드 연주가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이기도 하다. 여담이지만 나에겐 가장 좋아하는 DREAM THEATER의 작품은 아니지만, 가장 추억이 많은 음반이다. 유일하게 공연을 직접 봤고(이후엔 이상하게 이들이 내한 할 때 마다 꼭 무슨 일이 생겼다. 돈이 없든, 군대에 있든, 심지어 바빠서(...) 왔다 간줄 몰랐던 적도 있다), 그 감동을 못 잊어 DVD까지 샀고, 그 외에도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으니.



Six Degrees of Inner Turbulence

DISC 1
01 The Glass Prison
02 Blind Faith
03 Misunderstood
04 The Great Debate
05 Disappear

DISC 2 : Six Degrees of Inner Turbulence
01 Overture
02 About to Crash
03 War Inside My Head
04 The Test That Stumped Them All
05 Goodnight Kiss
06 Solitary Shell
07 About to Crash (Reprise)
08 Losing Time/Grand Finale

Produced by Mike Portnoy & John Petrucci (2002)
James LaBrie V / John Petrucci G / Mike Portnoy D / John Myung B / Jordan Rudess K

DREAM THEATER의 또 다른 실험작인 여섯번째 음반이다. 정규 음반으로는 처음으로 2CD로 발매한 음반이기도 하다. 당시 주류 음악신의 대세라고 할 수 있는 뉴메틀, 일렉트로니카, 모던락의 방법론을 대거 수용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먼저 밝히겠는데 내가 가장 안 좋아하는('싫어하는'이 아니다. 난 빠돌이니까...) DREAM THEATER의 음반이다. 고인 물은 썩는다고 항상 변화를 갈구하며 노력하는 모습이 DREAM THEATER의 매력이지만, 이 음반에서 시도한 변신은 좋게 봐줘야 절반의 성공에 불과할 뿐이다. 새로운 방법론이야 많이 차용했지만, 그러한 변화가 기존의 DREAM THEATER 음악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지 못한 탓이다. 마치 물과 기름처럼. 전파가 어그러지는 효과음과 아르페지오에 이어 터져 나오는 뉴메틀스런 분절 리프로 시작하는 "The Glass Prison"은 이전 DREAM THEATER 음악에선 느끼기 힘들던 공격성을 과감하게 드러내고 있지만, 듣는 내내 어딘가 핀트가 어긋난듯한 덜그럭거림을 느낄 수 있고, "Misunderstood"는 제목 그대로 내가 오해를 하는 게 아닐까 싶을 만큼 당황스러운 트랙이다. 밴드를 떠난 Kevin의 향기가 느껴지는 (나에겐 첫 번째 CD의 베스트 트랙인) "Disappear"까지, 어쨌거나 첫 번째 CD는 새로운 시도를 많이 담고 있다. 그에 비해 음반 제목과 동명의 곡인 "Six Degrees of Inner Turbulence"를 여러 파트로 나누어 담아 놓은 두 번째 CD는 DREAM THEATER하면 떠오르는, 특히 전작인 SFAM을 연상케 하는 부드럽고 웅장하며 거대한 음악을 담고 있다. DREAM THEATER는 이 곡에서 밴드 역사상 최초로 오케스트라를 도입해 색다른 시도를 했는데, 이 시도는 적절했다고 본다. 오케스트라로 인해 특유의 드라마틱한 사운드에 풍성한 화음이 더해져 정말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대곡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허나 두 번째 CD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음반 전체로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음을 부정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Train of Thought

01 As I Am
02 This Dying Soul
03 Endless Sacrifice
04 Honor Thy Father
05 Vacant
06 Stream of Consciousness
07 In the Name of God

Produced by Mike Portnoy & John Petrucci (2003)
James LaBrie V / John Petrucci G / Mike Portnoy D / John Myung B / Jordan Rudess K

DREAM THEATER의 7집인 Train of Thought는 어두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커버의 첫 인상부터 심상치 않았다. DREAM THEATER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DREAM THEATER가 기계처럼 연주만 잘 하는 밴드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막상 DREAM THEATER를 좋아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DREAM THEATER의 따뜻한 멜로디와 분위기에 반한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이 음반은 당혹스럽게도 그 따뜻함과 멜로디를 통째로 들어내버린 음악을 담고 있다. 6집의 "The Glass Prison"에서 시늉만 내는 듯했던 헤비니스에 대한 동경내지는 집착이 본작에선 완전히 만개해 음반 전체를 지배하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기존의 사운드에 녹아들어 있다. 덕분에 4집 만큼이나 뜬금 없는 음반이 될 뻔했던 6집도 Train of Thought 덕분에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받을 수 있게 됐고. 선 굵은 헤비니스와 장황한 서사 구조가(본작은 단 일곱 곡으로 시디의 수록 시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따져보면 한 곡은 소품이니 실제로는 여섯 곡으로 70분을 채우고 있다는 소리) 단순하게 섞인 것이 아니라 제대로 화학 결합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시원스레 터져나오는 무겁고 어두운 리프와 James의 쏘아대는 보컬이 백미인 "As I Am", '이 죽어가는 영혼'이란 제목처럼 우울하고 중독적인 분위기에 James의 랩(!?)까지 들을 수 있는 "This Dying Soul", 처연한 분위기로 시작해 거대하게 부풀어 올라 내달리는 매력 만점의 "Endless Sacrifice", 모던 헤비니스를 대표하는 어떤 음악에 비해서도 손색 없는 헤비니스를 느낄 수 있는 "Honor Thy Father", 이 음반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인간미의 흔적인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Vacant", 집중해서 음악을 들으면 말 그대로 '의식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Vacant"의 테마를 이어 받아 펼쳐지는) "Stream of Consciousness", 장엄하게 음반을 마무리하는 "In the Name of God"까지 DREAM THEATER 역사상 가장 무겁고 어두운 음반이다. 극단적으로 헤비니스에 집착한 이 음반 때문에 DREAM THEATER에 등을 돌려버린 사람도 있다지만, 나는 이 음반이 지난 음반의 미흡함을 발판 삼아 한 발자욱 더 나아간 그들의 빛나는 역작이라고 생각한다.



Octavarium

01 The Root of All Evil
02 The Answer Lies Within
03 These Walls
04 I Walk Beside You
05 Panic Attack
06 Never Enough
07 Sacrificed Sons
08 Octavarium

Produced by Mike Portnoy & John Petrucci (2005)
James LaBrie V / John Petrucci G / Mike Portnoy D / John Myung B / Jordan Rudess K

생각해 보면 DREAM THEATER는 단 한 번도 같은 스타일의 음반을 두 장 이상 낸적이 없다. DREAM THEATER가 가진 유전자는 동일했지만 그 표현형은 매번 달랐다. 8집에서도 DREAM THEATER는 지난 7집의 광기어린 무거움을 싹 걷어내고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보다시피 옥타브의 공간을 뜻하는 타이틀과 진자(흰 건반)와 검은 새(검은 건반)를 이용해 음의 세계를 표현한 의미심장한 커버와 함께. 더구나 본작의 곡들 사이에는 음계를 표현하는 효과음들이 삽입되어 있기도 하다(국내 초판에선 이 효과음들을 삭제하는 라센 역사상 최악의 뻘짓을 하기도). 전작인 Train Of Thought가 '메틀'이란 말에 충실했다면, Octavarium에서 밴드의 관심은 좀 더 넓은 개념인 '락'으로 옮겨간듯 하다. 그만큼 사운드의 스펙트럼이 더 넓어지기도 했고. Six Degrees Of Inner Turbulence에 이어 다시 오케스트레이션을 도입한 노래도 있고, 모던락, 멜로딕 메틀, 아트락스런 접근법까지 느낄 수가 있다. 그리고 이번엔 다행히도 6집의 첫 번째 CD에서처럼 어색하지 않게 각각의 곡들에 그런 요소가 말끔하게 녹아들어 있다.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시작을 알리는 건반 소리에 이어서 전형적인 DREAM THEATER 스타일의 곡이라 할만한 "The Root of All Evil"이 나오고, 긍정적인 메세지를 전달하는 (꽤나 가슴 뭉클한) "The Answer Lies Within", 이전에는 들을 수 없었던 극도로 절제된 연주를 자랑하는(?) 멜로딕 하드락풍의 "I Walk Beside You", 탄력적인 베이스 솔로로 시작해 난타하는 드럼과 절묘한 속도감의 리프가 어우러져 제목 만큼이나 공격성을 드러내는 "Panic Attack", Mike도 좋아한다고 말한바 있는 MUSE를 듣는 듯한 리프와 구성, 창법으로 이루어진 "Never Enough", 오케스트라와 함께 장엄하게 몰아 부치는 "Sacrificed Sons"이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음반의 타이틀과 같은 제목을 가진 24분 짜리 대곡인 "Octavarium"이 등장한다. "A Change of Seasons"라는 비슷한 길이의 작품도 있고, 긴 노래 만드는데는 이미 이골이 난 DREAM THEATER지만 이 곡은 느낌이 많이 다른다. 프로그레시브 내지는 아트락에 가까운 분위기랄까. 거대한 공간감과 서정미가 느껴지는 곡이다.



Systematic Chaos

01 In the Presence of Enemies - Part Ⅰ
02 Forsaken
03 Constant Motion
04 The Dark Eternal Night
05 Repentance
06 Prophets of War
07 The Ministy of Lost Souls
08 In the Presence of Enemies - Part Ⅱ

Produced by Mike Portnoy & John Petrucci (2007)
James LaBrie V / John Petrucci G / Mike Portnoy D / John Myung B / Jordan Rudess K

음반을 발표할 때마다 매번 전작과는 다른 모습을 선보이던 이들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변했다. 밴드는 항상 변해왔지만, 그들만의 색이 너무 강하기 때문인지. 항상 DREAM THEATER는 그저 DREAM THEATER였다. 물을 어느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겉모습은 바꿀 수 있지만, 그 맛은 바꿀 수 없는 것처럼. 어찌됐든 이번에도 그들은 변했고, 우스개소리일 수도 있지만 그 변화는 홀수반이라는 공식(?)에 따라 예측이 가능했고, 실제로 DREAM THEATER의 아홉번째 음반인 Systematic Chaos는 좀 더 어두워지고 무거워졌다. 한데 이건 마치 자신들이 '메틀' 밴드임을 강변하기 위해 입을 꾹 다물고 악에 바친 듯 헤비니스와 어둠에 집착했던 Train of Thought와 내가 언제 그랬냐는 듯 전작의 광기를 털어버리고, 편안하게(?) '프로그레시브'에 방점을 찍은 음악을 지향했던 Octavarium을 한데 섞어 비벼낸 음악 같기도 하다. 음반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기괴한 이야기를 노래하는 가사를 위해 비장한 분위기를 강조하면서도 그들답게 높은 수준의 연주력과 무게감, 서사를 결합시킨 "In the Presence of Enemies"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 음반의 처음과 끝에 실려 있다. (남들이 뭐라 그럴 땐 그러려니하고 넘어갔는데, 직접 보니 이거 가사가 프리스트하고 붕어빵이다. 인터뷰에선 만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지만, 이 정도로 비슷하면 하다 못 해 '프리스트에 영감을 받았음'이라 한 마디라도 썼어야 하는 거 아닌가.) 20분이 훌쩍 넘어가는 이 장엄한 노래는 음반을 열고 닫는 노릇을 충실하게 수행한다. 이어지는 "Forsaken"은 음반 내에서 가장 짧은 곡으로 멜로디를 중심으로 간결하게 곡을 이끌어 간다(청상님 말마따나 전작의 "I Walk Beside You"와 매우 흡사하다. 조금 더 어두워졌을 뿐.). Train of Thought에 실려 있어도 어색하지 않았을 "Constant Motion"의 묵직함과 7집의 강경함과 8집의 온건함의 절충안이라 할만한 "The Dark Eternal Night"을 지나면, 알콜 중독자 재활 단체를 만든 Bill Wilson과 그의 친구들을 위한 '회개("Repentance")'가 흘러 나온다. Train of Thought에 실린 "This Dying Soul"(역시 Alcoholics Anonymous suite 가운데 한 곡)의 도입부를 빌어 시작하는 느릿하고 음산한 이 곡에는 여러 사람이 참여해 자신의 과오를 고백하고 있기도 하다. DREAM THEATER의 주체할 수 없는 MUSE 사랑이 또(!) 드러나는 "Prophets of War"는 연주 스타일이나 멜로디를 전개하는 방법이 영락없이 (특히 Absolution 시절의) MUSE의 그것이다. 다음 곡인 "The Ministy of Lost Souls"은 다시 한 번 이 음반이 7집과 8집의 타협안임을 깨닫게 하는 곡으로, 서서히 달아올라 고난이도 연주로 화력 시범을 보인 뒤에 다시금 서서히 식어가는 구성을 가졌는데 스테레오타입이라 해도 좋고, 뻔하다 해도 좋은 노래다. 앞서 말했다시피 '이 혼돈'을 끝내는 것은 좀 더 비장해진 "In the Presence of Enemies"의 두번째 부분이다. 이 음반의 문제는 들으면 들을수록 발전이나 변화라기보단 적절한 조화와 타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과, 덕분에 들을수록 재미가 덜 하다는 사실이다. DREAM THEATER에게도 이젠 단순한 변화가 아닌 종을 뛰어넘는 대진화가 필요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 (1) 이글루스가 앞으로 어찌될지 모르는 형편인지라, 내게 가장 의미있는 이야기라면 역시 DREAM THEATER이기에 이런 식으로 백업이라도 해놓으려고 이전에 썼던 글을 추리고 다듬어서 다시 올린다. 이 블로그로 나를 처음으로 접하는 이들에겐 나름의 소개이자, 정체성을 드러내는 선언이라 할 수도 있을테고. (2) 글에 거진 다 나오지만, 내가 좋아하는 드림 씨어터 음반 순위(?)를 굳이 매기자면...
Awake - Train of Thought - Images and Words - Metropolis Part 2 : Scenes from a Memory - Falling into Infinity - Octavarium - Systematic Chaos - Six Degrees of Inner Turbulence - When Dream and Day Unite

+ The Official Site: http://www.dreamtheater.net/
/ The Official Myspace: http://www.myspace.com/dreamthe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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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lent man